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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마지막 황후 외제니 (패션, 권력, 몰락)
프랑스의 마지막 황후 외제니. 유럽 최고의 패션 아이콘으로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지만 사실 그는 나라를 이끈 실세였고 하루아침에 모든 걸 잃은 인물이기도 해요. 그리고 그가 동경한 사람은 다름 아닌 마리 앙투아네트였어요. 화려함과 몰락이 교차하는 외제니의 삶을 들여다볼게요.

패션을 지배한 황후 외제니
외제니는 원래 스페인의 백작 가문 딸이었어요. 프랑스 황실 사람도 아니고 대단한 왕족도 아니었죠. 파리에서 지내다가 나폴레옹 3세를 만나 사랑에 빠졌고 1853년에 결혼하면서 하루아침에 프랑스의 황후가 됐어요. 오 지금까지 왕족들은 대부분 정략결혼하고 어린 나이에 혼자 시집가는 경우가 많았던 거 같은데ㅠㅠ 외제니 황후는 진짜 사랑에 빠져서 결혼을 했다니 설레는데요! 뭔가 몽글몽글하고요~ 근데 이 결혼을 곱게 보지 않는 시선이 많았어요. 유서 깊은 황실 입장에서 스페인 백작 딸은 격이 떨어진다고 여긴 거예요. 대단하고 유력하지 않은 가문의 딸과 황실의 연애결혼이라니 이거 완전 로판 웹툰 소재잖아요ㅋㅋㅋㅋ 저 이런 거 너무 좋아하죠? 막 소설이랑 웹툰에서 볼 만한 내용이네요! 막 황실에서는 반대하고요~~ㅋㅋ 다른 귀족들이 무시하고 이런 거요ㅠㅠ 어떻게 보면 신분을 뛰어넘은 연애결혼이었던 셈이죠.
황후가 된 외제니는 곧 유럽 전체의 시선을 사로잡아요. 바로 패션으로요. 외제니는 그냥 옷을 잘 입는 정도가 아니라 유럽 패션의 흐름을 통째로 바꾸는 사람이었어요. 그가 크게 부풀린 치마를 입으면 유럽 여자들이 다 따라 입었고 그가 그 치마를 벗어버리자 유행도 같이 사라졌어요. 한 사람의 취향이 대륙 전체의 옷장을 좌우한 거예요. 어머어머 패션으로 유럽의 시선을 사로잡았다는 것도 완전 소설 속 주인공 같아요ㅎㅎ 외제니가 입으면 모든 사람들이 따라 하고 유행을 했다니.. 막 웹툰에서는 회귀한 주인공이 미리 다음번에 유행할 걸 알고 이용하고 하던데.. 외제니는 그런 것도 아닌데 유행을 주도했다니 대단하네요!
특히 외제니는 찰스 프레더릭 워스라는 디자이너를 후원했는데 이 사람이 훗날 오트 쿠튀르 그러니까 고급 맞춤복이라는 개념을 만든 인물이에요. 지금 우리가 아는 명품 패션쇼 문화의 뿌리가 외제니의 궁정에서 시작된 셈이죠. 코코 샤넬 같은 후대 디자이너들도 이 시대의 영향을 받았고요.
재밌는 건 외제니가 누구를 그렇게 동경했냐는 거예요. 바로 그 유명한 마리 앙투아네트였어요. 외제니는 앙투아네트의 스타일과 취향을 진심으로 좋아해서 앙투아네트가 쓰던 궁전을 복원하고 그 시대 유행을 다시 불러왔어요. 오 외제니가 마리 앙투아네트를 동경했구나 싶어요. 마리 앙투아네트도 패션에 관심이 많았죠ㅎㅎ 그래서 영화 마리 앙투아네트 볼 때도 시각적으로 너무 즐거웠어요! 외제니의 패션도 실제로 눈으로 보고 싶다 궁금하네요~ 비극으로 끝난 왕비를 그렇게 동경한 황후라니 지금 와서 보면 묘한 이야기죠.
나라를 맡았던 황후 외제니
외제니 하면 화려한 드레스만 떠오르지만 사실 이 사람은 정치에도 깊이 관여한 실세였어요. 남편 나폴레옹 3세는 외제니가 똑똑하다는 걸 알고 중요한 문제를 자주 상의했거든요. 그냥 옆에서 예쁘게 웃고 있는 황후가 아니었던 거예요. 외제니는 패션에만 관심이 있는 예쁜 황후가 아니었나봐요~ 패션으로 유럽을 휘어잡았다고 해서 약간 그런 이미지가 있었는데ㅎㅎ 똑똑하기까지 했다니 더 멋져요ㅠㅠ
가장 확실한 증거가 섭정이에요. 외제니는 남편이 자리를 비울 때마다 나라를 대신 맡았는데 그게 한두 번이 아니라 세 번이나 됐어요. 특히 1870년에는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사실상 프랑스의 국가원수 역할을 했어요. 남편이 전쟁터에 나가 있는 동안 나라의 가장 높은 자리에서 결정을 내린 사람이 외제니였던 거예요. 와 남편이 자리를 비울 때 대신해서 섭정을 했을 정도면 말 다 했죠 뭐. 그거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닌데요~! 패션 아이콘이라는 이미지 뒤에 이런 무게가 있었던 거죠.
근데 여기서 솔직하게 짚고 갈 부분이 있어요. 외제니의 정치가 늘 좋은 결과만 낸 건 아니에요. 오히려 당대에 비판을 많이 받은 편이었어요. 외제니는 강경하고 종교색이 짙은 정책을 지지했고 나라의 굵직한 결정에도 목소리를 냈는데 그중엔 결과가 나빴던 것도 있었어요. 멀리 떨어진 나라에 군대를 보내는 일에 힘을 실었다가 크게 실패한 경우가 대표적이고요. 아 실패한 정책도 있었구나 싶어요. 좀 성격이 강경하고 굽히지 않는 성격이었나 봐요ㅎㅎ 그런 성격이면 정치하다 보면 욕을 많이 먹게 되는 것 같더라고요ㅠㅠ
무엇보다 1870년에 프로이센과 전쟁으로 치닫는 과정에서 외제니가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는 점 때문에 훗날 전쟁의 책임을 두고 그를 비판하는 시선도 있었어요. 물론 전쟁이 한 사람 탓일 수는 없지만 외제니가 그 중심에 있었던 건 사실이에요.
그러니까 외제니는 그냥 우아하기만 한 인물도 아니고 그렇다고 완벽한 위인도 아니었어요. 화려한 패션 뒤에서 실제 권력을 쥐고 흔든 만큼 공도 과도 뚜렷한 사람이었던 거죠. 너무 완벽하지 않아서 더 매력적인 것 같아요. 사람은 누구나 이런 모습 저런 모습이 있는 거니까요~ 오히려 실수한 부분도 있었다니까 더 진짜 사람 같아요. 약간 지금까지 보던 왕비나 황후들은 몇 개 국어도 하고 정치도 잘하고 진짜 완벽해 보여서 이게 사실이야?? 이런 느낌으로 봤었거든요. 근데 오히려 외제니는 더 드라마나 영화 주인공 같고요ㅎㅎ 실수도 하고 좌절도 겪으면서 성장하는 느낌으로요. 근데 이 권력의 무게가 곧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뒤바꿔놓게 돼요.
제국과 함께 몰락한 황후 외제니
화려하던 외제니의 삶은 1870년에 완전히 뒤집혀요. 프랑스가 프로이센과 벌인 전쟁에서 크게 지면서 남편 나폴레옹 3세가 적군에게 포로로 붙잡혔거든요. 황제가 사로잡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파리의 민심은 순식간에 등을 돌렸어요. 어제까지 떠받들던 제국을 향해 분노가 터져 나온 거예요. 제국은 그렇게 하루아침에 무너졌어요. 아이고ㅠㅠ 그렇게 화려한 삶을 살았던 외제니 황후의 삶이 정말 단 하루 만에 무너졌구나 싶어요... 왕이 포로로 잡히니 시민들은 뭔가 원망할 곳이 필요하고 그게 궁전에 남아 있던 황후였겠죠ㅠㅠ
당시 파리의 궁전에 있던 외제니는 자신이 위험하다는 걸 직감했어요. 성난 군중이 궁으로 몰려오는 상황에서 화려한 황후의 모습으로는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었죠. 그래서 외제니는 눈에 띄지 않는 수수한 차림으로 변장하고 궁전을 몰래 빠져나왔어요. 도움을 준 사람들의 손을 빌려 가까스로 파리를 탈출했고 결국 바다 건너 영국으로 망명했어요. 제가 외제니 황후였어도 솔직히 너무 무서웠을 것 같고 몰래 도망가고 싶었을 것 같아요. 든든하던 남편도 포로로 잡혀가고 혼자 뭘 어떻게 할 수 있었겠어요. 현실적인 거죠 뭐.... 하루아침에 유럽에서 가장 화려한 황후에서 쫓기는 신세가 된 거예요.
여기서 소름 돋는 이야기가 있어요. 외제니가 그토록 동경했던 마리 앙투아네트도 약 80년 전에 똑같이 성난 파리를 피해 도망치려 했거든요. 근데 앙투아네트는 도중에 붙잡혀 결국 비극적인 최후를 맞았죠. 외제니는 같은 상황에서 파리를 빠져나가는 데 성공해 목숨을 건졌어요. 동경하던 왕비와 같은 길을 걸었지만 정반대의 결말을 맞은 셈이에요. 마리 앙투아네트랑 다르게 안 붙잡히고 도망한 건 다행이긴 한데 남편이랑 아들이 모두 세상을 떠나고 혼자 남았는데 그게 얼마나 견디기 힘들었을까 싶어요ㅠㅠ
성난 파리를 피해 도망치려다 도중에 붙잡힘
결국 비극적인 최후를 맞음
변장하고 파리 탈출에 성공해 영국으로 망명
목숨을 건지고 아주 오래 살아남음
망명 생활은 평온하지 않았어요. 영국으로 건너간 지 얼마 안 돼 남편 나폴레옹 3세가 세상을 떠났어요. 그리고 몇 년 뒤에는 하나뿐인 아들마저 머나먼 아프리카 땅에서 전쟁 중에 목숨을 잃었어요. 황후 자리도 남편도 아들도 모두 잃은 거예요. 한 사람이 감당하기엔 너무 큰 상실이었어요.
근데 외제니는 무너지지 않았어요. 놀랍게도 그는 아주 오래 살았어요. 아흔이 넘도록 살면서 세상을 떠난 남편과 아들을 기리고 자신이 살아온 시대를 기록으로 남기려 애썼어요. 그래도 외제니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강한 사람이었구나 싶어요! 저 같으면 다 놓아버리고 싶었을 것 같기도 하고요... 아니면 저도 그래도 살아남아서 남편이랑 아들을 기억하면서 기록을 남겼을까요? 제가 외제니 황후 같은 입장이 되어본 적은 없어서 저도 제가 어떤 선택을 할지는 모르겠네요..ㅎㅎ 가장 높은 곳에서 가장 낮은 곳까지 떨어지고도 끝까지 삶을 놓지 않은 거예요. 화려한 패션 아이콘으로만 기억하기엔 외제니의 삶은 훨씬 깊고 단단했어요.
누구보다 화려했던 사람이 누구보다 많은 걸 잃고도 끝내 삶을 놓지 않았어요. 어쩌면 그게 외제니가 진짜로 강했던 지점인지도 몰라요.
패션 아이콘으로만 알던 외제니가 사실은 이렇게 굴곡진 삶을 살았다니 놀랍죠. 동경하던 마리 앙투아네트와 같은 길에서 정반대의 결말을 맞은 그 이야기가 오래 마음에 남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