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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한 게 부의 상징이었던 시대 (기준, 처방, 단식)
다이어트는 현대인의 고민 같지만 중세 유럽 사람들도 몸을 두고 나름 신경을 썼어요. 다만 그 시대가 생각한 이상적인 몸이랑 방법이 지금이랑은 완전히 달랐거든요. 오늘은 뚱뚱한 게 오히려 부러움을 사던 그 시절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뚱뚱한 게 부의 상징이었던 미의 기준
몸매 고민이 현대인만의 것 같지만 사실 중세 유럽 사람들도 몸을 두고 나름 신경을 썼어요. 근데 이상적으로 여긴 몸이 지금이랑은 거의 정반대였어요. 그때는 마른 몸이 아니라 통통하고 풍채 좋은 몸을 더 좋게 봤거든요. 제목부터 너무 신기해요~ 뚱뚱한 게 부의 상징이었다니ㅎㅎ 예전에 뚱뚱한 게 미의 기준이라는 말을 본 적이 있는데 진짜 그랬던 시대도 있었구나 싶어요.
이유는 단순해요. 먹을 게 늘 부족하던 시대라 살집이 있다는 건 그 자체로 잘 먹고 잘 산다는 증거였어요. 정말 예전에는 먹을 게 없던 시대니까 통통해 보이는 게 부의 기준으로 보일 만해요. 곳간이 넉넉한 집 사람이라는 뜻이었죠. 귀족들 초상화를 보면 하나같이 풍채가 좋은데 그게 당시엔 부와 여유를 드러내는 멋진 모습이었어요. 옛날 초상화들 보면 요즘 기준으로는 살집이 있어 보이는 사람들이 많던데 그게 이 이유였구나 싶어요. 예전에 화장품 이야기에서 하얀 피부가 귀족의 상징이었다고 했던 거랑 비슷해요. 몸에 살이 좀 있다는 것도 신분을 보여주는 하나의 표시였던 거죠.
다만 여기서 오해를 하나 풀어야 해요. 그렇다고 무조건 뚱뚱할수록 좋다고 본 건 아니에요. 사실 그 시대 의학은 이미 지나친 살은 건강에 나쁘다고 봤거든요. 맞아요 뚱뚱하면 건강에 안 좋죠ㅠㅠ 아무리 살집 있어 보이는 게 미의 기준이라고 해도 너무 과하게 뚱뚱한 건 꺼렸구나 싶어요. 고대 그리스 의사들부터 너무 마르지도 너무 살지지도 않은 중간 몸을 가장 이상적이라고 말했어요. 마르지도 않고 살찌지도 않은 중간 몸이 이상적이라니 지금 딱 저인데요ㅋㅋㅋㅋ 흐흐 요즘에도 날씬한 걸 예쁘다고 하지만 너무 과하게 마르면 건강에 안 좋다고 걱정하잖아요. 그거랑 비슷하게 생각하면 되려나요? 그러니까 사회적으로는 통통함을 풍요의 상징으로 좋게 보면서도 의학적으로는 과한 살을 경계하는 묘한 이중 시선이 같이 있었던 거예요.
그래도 전체적인 분위기만 놓고 보면 지금이랑 크게 달랐던 건 맞아요. 오늘날은 마른 몸을 동경하는 시선이 강한데 그 시대엔 오히려 좀 넉넉한 몸을 부러워했으니까요. 아름답다고 여기는 기준이 시대에 따라 이렇게 통째로 뒤집힌다는 게 참 신기하죠. 저는 지금 임신 중이라 다이어트를 못 하고 있거든요ㅠㅠ 근데 임신한 지금도 살찌는 게 신경 쓰이고 걱정돼요... 저도 이미 현대 사회의 미의 기준에 너무 얽매여 있나 봐요ㅠ-ㅠ 근데 이렇게 기준이 시대마다 통째로 뒤집히는 걸 보면 지금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기준도 사실 영원한 정답은 아닌 거예요. 그렇게 생각하면 너무 얽매이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싶어요.
뚱뚱한 게 부의 상징이었던 시대의 처방
그럼 그 시대에 살을 빼려던 사람은 어떻게 했을까요. 중세 의학이라고 하면 왠지 피를 뽑거나 거머리를 붙이는 엽기적인 장면부터 떠오르잖아요. 그래서 다이어트 처방도 뭔가 무시무시했을 것 같은데 사실은 정반대예요. 중세 하면 워낙 상상도 못 할 방법들이 많아서 다이어트도 기상천외할 것 같은데 꼭 그런 건 아니었구나 싶어요ㅋㅋ 워낙 지금이랑 생각이 다른 부분이 많아서 또 어떤 이상한 방법을 썼나 했는데 생각보다 평범하거든요. 의외로 지금이랑 놀랍도록 비슷했어요.
당시 의학의 바탕에는 체액설이라는 이론이 있었어요. 사람 몸이 피랑 점액 그리고 두 가지 담즙 이렇게 네 가지 액체로 이뤄져 있고 그게 균형을 이뤄야 건강하다는 생각이었어요. 살이 지나치게 찌는 것도 이 균형이 무너진 상태로 봤고요. 그러니 치료의 목표는 그 균형을 다시 맞추는 거였어요. 지금 기준으로 보면 틀린 이론이지만 그 시절엔 수백 년 동안 의학을 지배한 정설이었어요.
재밌는 건 그 균형을 맞추겠다고 의사들이 내놓은 방법이에요. 고대 그리스의 갈레노스 같은 의사는 살을 빼려면 아침마다 부지런히 몸을 움직이고 따뜻하게 목욕한 다음 가볍게 먹으라고 했어요. 따뜻하게 목욕하고 가볍게 먹기라니 완전 지금 다이어트 방법이잖아요! 저도 임신하기 전까지는 가볍게 먹고 운동 자주 하고 가끔 반신욕하고ㅎㅎ 그렇게 관리했었는데 제가 하던 방법이랑 되게 비슷하네요. 역시 다이어트는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는 게 국룰인가 봐요ㅠㅠ 틀린 이론에서 출발했는데 결론은 이렇게 상식적인 곳에 도착한 게 신기하죠.
물론 그 시대 의학이 다 이렇게 멀쩡했던 건 아니에요. 피를 뽑는 사혈 같은 처방이 온갖 병에 만병통치약처럼 쓰이긴 했으니까요. 지금 보면 위험천만한 방법이죠. 중세 의학 하면 막 이 아프면 이 뽑고 피 뽑고 이랬다는 것만 보다가 다이어트 방법을 보니 꽤 정상적이고 상식적이라 신기해요ㅋㅋ 적어도 몸무게를 두고는 엽기적인 비법보다 잘 먹고 잘 움직이라는 담백한 조언이 중심이었다는 게 의외의 반전이에요.
뚱뚱한 게 부의 상징이었던 시대의 단식
사실 그 시대에 사람들이 먹는 걸 가장 많이 제한한 이유는 다이어트가 아니었어요. 바로 종교였어요. 중세는 종교 힘이 강했던 시대니까 식단도 영향을 많이 받았구나 싶어요~ 중세 유럽에서는 단식일이 어마어마하게 많았거든요. 사순절 40일 동안 고기를 금한 건 물론이고 일주일에도 며칠씩 고기를 피하는 날이 정해져 있었어요. 이런저런 금식일을 다 합치면 일 년의 상당 부분이 뭔가를 못 먹는 날이었어요. 근데 고기를 그렇게 많이 금하다니 너무해요ㅠㅠ 단백질 중요하다고요!! 다이어트를 하든 안 하든 단백질을 잘 챙겨 먹어야 하는 건데...
재밌는 건 그 금지 기준이에요. 우리는 보통 고기냐 생선이냐로 나눌 거라고 생각하잖아요. 근데 그 시대 기준은 그게 아니라 땅에 사느냐 물에 사느냐였어요. 땅에서 걷고 숨 쉬는 짐승은 금지 대상이고 물에 사는 것들은 허용된 거죠. 소나 돼지 닭은 안 되고 물고기는 되는 식이었어요. 땅에 사냐 물에 사냐는 살짝 애매하긴 해요ㅎㅎ 저는 고기를 좋아하고 생선을 안 좋아하는데 중세에 안 태어나서 다행이네요ㅠㅠㅠ 생선 싫어요...
여기서 그 유명한 웃긴 반전이 나와요. 물에 사는 게 허용된다면 비버는 어떨까요. 비버는 분명 물에서 헤엄치며 살고 꼬리가 비늘처럼 생겼잖아요. 그래서 사람들이 비버 꼬리를 생선으로 쳐서 금식일에도 먹었어요. 비버도 요리해서 먹었구나 싶어요. 상상이 안 되네요ㅎㅎ 12세기 기록에도 등장하고 나중엔 요리책에까지 실렸을 정도예요. 심지어 물에 산다는 이유로 생선 취급을 받은 동물이 비버만 있었던 것도 아니에요. 규칙은 규칙대로 지키면서도 어떻게든 맛있는 걸 먹고 싶었던 사람들의 재치인 셈이죠.
금식일 규칙의 핵심은 고기냐 생선이냐가 아니라 땅에 사느냐 물에 사느냐였어요. 그래서 물에 사는 비버의 꼬리가 생선으로 인정받았고 물에 사는 다른 동물들도 비슷한 대접을 받았어요. 규칙을 지키면서 먹고 싶은 걸 먹으려던 나름의 지혜였죠.
결국 이 단식은 살을 빼려던 게 전혀 아니었어요. 오히려 사람들은 그 규칙을 요리조리 피해 갈 방법을 찾았으니까요. 근데 이렇게 규칙을 지키다 보면 자연스럽게 다이어트가 됐겠는데요..? 살찌기가 더 어려웠겠어요ㅠㅠㅋㅋ 맞아요 결과적으로는 일 년의 많은 날을 절제하며 보내긴 했어요. 신앙을 위한 규칙이 뜻하지 않게 식생활에 큰 영향을 준 거죠. 몸을 대하는 마음도 먹는 걸 정하는 기준도 시대마다 이렇게 달랐다는 게 참 흥미롭지 않나요.
뚱뚱한 게 부러움을 사던 시대가 있었다니 지금 생각하면 낯설죠. 근데 그만큼 몸을 바라보는 기준이 시대마다 통째로 바뀐다는 뜻이기도 해요. 지금 우리를 힘들게 하는 기준도 언젠가는 또 달라질 테니까 너무 얽매이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