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 vs 베토벤
천재성은 닮았지만 인생은 정반대
음악 전공자가 들여다본 두 거장의 진짜 삶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두 가지, 음악이랑 역사를 합친 주제를 가져왔어요. 저처럼 두 가지 모두 좋아하는 분들 계실까요? 바로 모차르트와 베토벤 비교예요. 두 사람 다 클래식 음악의 거장으로 묶이지만 비슷한 시대에 살았으면서도 성향이랑 음악 스타일은 완전 달랐거든요. 비교해보면 더 재밌을 것 같아요. 음악 전공하면서 이 두 사람 곡을 정말 많이 연주하고 분석했는데, 곡 너머에 있는 두 사람의 삶을 들여다보면 음악이 더 다르게 들릴 것 같거든요. 오늘 그 이야기를 풀어볼게요!

모차르트 이야기를 하려면 어릴 때부터 시작해야 해요. 보통 아이들이 5살 때 뭐 하나요? 그림 그리고 놀이터에서 뛰어놀고 그러잖아요. 근데 모차르트는 5살에 이미 작곡을 했어요. 저는 음악가들 중에 모차르트를 제일 천재라고 생각하거든요. 5살 때부터 작곡도 하고 한 번 들은 음악을 그대로 따라 쳤다는데 미친 거 아니냐고요... 솔직히 모차르트 보면 저는 음악을 하면 안 되는 사람인가 자괴감이 들어요ㅠㅠ 너무 넘사벽 천재라서요. 아버지 레오폴트가 잘츠부르크 궁정 음악가였는데 어린 모차르트의 재능을 발견하고는 거의 모든 시간을 음악 교육에 쏟았어요. 6살부터는 누나 난넬과 함께 유럽 투어를 다니기 시작했는데, 빈, 파리, 런던, 네덜란드까지 마차를 타고 다니면서 귀족들 앞에서 연주를 했어요. 지금으로 치면 초등학교 1학년짜리가 전 세계 콘서트홀에서 공연하는 거예요.
당시 사람들은 이 어린아이가 진짜 천재인지 아니면 아버지가 조작한 건 아닌지 의심하기도 했대요. 그래서 모차르트한테 즉석에서 곡을 작곡해보라고 시키거나 눈을 가리고 피아노를 치게 하는 테스트도 했다고 해요. 근데 모차르트는 그 모든 테스트를 다 통과했어요. 진짜 천재였던 거예요. 다만 이렇게 어린 나이부터 혹독한 투어 일정을 소화하면서 모차르트는 정상적인 어린 시절을 거의 누리지 못했어요. 아무리 천재라도 어린 시절부터 투어는 많이 힘들었을 것 같아요. 그냥 음악을 즐거워한 거지 투어를 하고 싶었던 건 아니었을 거잖아요ㅠㅠ
이제 베토벤 이야기로 가볼게요. 모차르트가 화려한 천재 신동이었다면 베토벤은 완전 정반대였어요. 베토벤도 어릴 때부터 음악 교육을 받긴 했는데 아버지가 모차르트 같은 신동을 만들고 싶어서 정말 혹독하게 가르쳤대요. 술에 취해서 한밤중에 깨워서 피아노를 치게 했다는 기록도 있어요. 진짜 학대 아니냐고요.. 모차르트의 아버지는 재능을 발견하고 키워준 느낌이었는데 베토벤의 아버지는 거의 학대에 가까웠던 거예요. 그래서 베토벤은 어릴 때부터 모차르트처럼 화려한 신동 이미지는 아니었어요. 오히려 무뚝뚝하고 사교성이 떨어지는 성격이었다고 해요.
이게 두 사람이 작곡한 악보 이미지만 봐도 진짜 정반대예요. 모차르트 악보는 완전 깨끗해요. 한번에 쓱쓱 작곡하는 천재의 흔적이 보이거든요. 반면에 베토벤 악보는 진짜 썼다 지웠다 장난 아니에요ㅠㅠ 고민의 흔적이 그대로 느껴지더라고요. 근데 그래서 그런가, 저는 개인적으로 베토벤의 열정 가득한 음악들이 조금 더 와닿더라고요!
그리고 베토벤의 인생에서 가장 충격적인 사실은 따로 있어요. 20대 후반부터 청력을 잃기 시작했다는 거예요. 음악가한테 귀가 안 들린다는 건 거의 사형선고나 마찬가지잖아요. 베토벤이 청력을 잃은 건 너무 유명한 이야기죠ㅠ 저도 가끔 피곤하면 왼쪽 귀에 이명 때문에 소리를 잘 못 듣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베토벤한테 더 마음이 가요ㅠㅠ 잠깐 안 들리는 것만으로도 일상생활이 힘든데 그 귀를 가지고 그런 명곡을 만들어냈다는 게 믿기지 않아요. 베토벤은 청력을 완전히 잃은 후에도 작곡을 멈추지 않았어요. 오히려 그 시기에 작곡한 곡들 중에 9번 교향곡 같은 명작이 나왔어요. 본인이 직접 연주를 듣지 못하는 곡을 머릿속으로만 완성한 거예요. 이게 진짜 상상하기 힘든 수준의 의지예요. 모차르트는 타고난 재능으로 자연스럽게 천재성을 발휘했는데 베토벤은 신체적 한계를 의지로 뛰어넘은 거니까 둘의 천재성이 결이 완전히 다른 거예요.
| 비교 항목 | 모차르트 | 베토벤 |
|---|---|---|
| 어린 시절 | 화려한 천재 신동, 유럽 투어 | 혹독한 가정환경, 늦게 인정받음 |
| 작곡 스타일 | 깨끗하고 빠른 악보 | 수정 많고 고민 가득한 악보 |
| 성격 | 사교적, 사람들 비위 맞춤 | 무뚝뚝함, 자존심 강함 |
| 최후 | 35살 요절, 빚으로 고생 | 청력 잃고도 작곡, 존경받으며 사망 |
모차르트랑 베토벤 둘 다 돈 문제로 고생했다는 공통점이 있어요. 근데 그 이유가 완전 달라요. 모차르트는 평생 수입이 꽤 괜찮았어요. 빈에서 작곡가로 인기도 많았고 오페라도 성공했거든요. 맞아요 모차르트는 인기 많았죠! 근데 문제는 돈 관리였어요. 모차르트는 사치스러운 생활을 좋아했고 도박에도 빠져있었다는 기록이 있어요. 좋은 옷, 좋은 마차, 좋은 집에서 살고 싶어 했고 손님 접대도 화려하게 했거든요. 그러다 보니 수입이 많아도 항상 빚에 허덕였어요. 죽을 때도 빚이 많이 남아있어서 장례식조차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정확히 어디에 묻혔는지도 기록이 불분명할 정도예요. 모차르트는 항상 어린아이 같은 느낌이에요. 돈을 많이 벌었어도 빚이 많다는 것도 뭔가 아이 같은 느낌이거든요. 좋게 말하면 순수한데 나쁘게 말하면 철이 덜 들었다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베토벤은 반대로 돈 관리는 비교적 철저했는데 다른 문제가 있었어요. 청력을 잃으면서 직접 연주회에 나가서 돈을 버는 게 점점 힘들어진 거예요. 당시 음악가들은 귀족이나 부자들의 후원을 받으면서 살았는데 베토벤은 자존심이 강해서 후원자한테 비굴하게 굴지 않았어요. 오히려 후원자랑 다투는 일도 많았다고 해요. 베토벤은 초상화부터 인상 쓰고 있어서 그런가 항상 화가 많고 날카로운 느낌이에요. 자존심이 강했었나봐요~ 모차르트가 사람들 비위를 맞추면서 사회생활을 했던 거랑 다르게 베토벤은 자기 음악적 신념을 굽히지 않았던 거예요. 그러다 보니 후원이 끊기는 경우도 있었고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시기를 자주 겪었답니다. 둘 다 돈이 부족했지만 모차르트는 씀씀이 때문이었고 베토벤은 성격과 신체적 한계 때문이었던 거죠.
근데 재밌는 건 이런 두 사람의 성격이 음악에도 그대로 나타나있어요. 지금은 가장 위대한 음악가로 통하는 두 사람이 이렇게 어려운 삶을 살았었다니ㅠㅠ 이렇게 먼 훗날까지 기억되고 자신들의 음악이 연주될지 몰랐겠죠?
모차르트는 35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갑자기 세상을 떠났어요. 정확한 사망 원인이 지금도 불분명한데, 류마티스열, 신부전, 심지어 독살설까지 다양한 설이 있어요. 영화 아마데우스 때문에 라이벌 작곡가 살리에리가 모차르트를 독살했다는 소문이 유명해졌는데, 실제로는 역사적 증거가 거의 없는 이야기예요. 살리에리는 당대에 꽤 성공한 작곡가였고 모차르트랑 사이가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는 기록도 있어요. 오히려 두 사람이 같이 작품을 작업한 적도 있었답니다. 그러니까 라이벌 의식과 독살이라는 건 거의 후대에 만들어진 드라마틱한 이야기인 거예요. 진짜 사인은 그냥 그 시대에 흔했던 질병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해요.
베토벤은 모차르트랑 다르게 죽기 전까지 사람들한테 인정을 받았어요. 빈에서 장례식이 열렸을 때 거의 2만 명이 몰려왔다는 기록이 있어요. 당시 빈 인구를 생각하면 이게 얼마나 큰 규모인지 짐작이 가요. 모차르트가 빚 때문에 제대로 된 장례식도 못 치른 거랑 완전히 대조적인 장면이에요. 베토벤은 살아있을 때부터 이미 위대한 작곡가로 평가받고 있었던 거예요. 청력을 잃은 고난을 이겨내고 끝까지 작곡을 멈추지 않은 모습이 사람들한테 존경심을 불러일으켰던 거죠. 첫 시작부터 달랐던 두 사람이 마지막까지 정반대의 길을 갔네요. 평생 음악을 좋아하는 어린아이 같던 모차르트는 너무 외롭고 허무하게 끝났고 베토벤은 정말 고생고생 했지만 사람들에게 인정받았구나 싶어요. 두 사람 모두 대단한 음악가인 건 변함없지만요ㅎㅎ
음악 전공하면서 두 사람의 곡을 정말 많이 연주했었는데 이렇게 삶을 비교해서 들여다보니 음악이 다르게 들리는 것 같아요. 모차르트의 곡은 가볍고 화려한데 그 뒤에 빚에 쫓기던 삶이 있었고, 베토벤의 곡은 무겁고 깊은데 그게 청력을 잃은 고통에서 나온 거였다는 게 새삼 느껴지네요. 다음에 두 사람 곡 들으실 때 이 이야기가 떠오르시면 좋겠어요!
다음엔 다른 음악가 이야기도 들고 와볼게요. 클래식 작곡가들 인생이 생각보다 다 드라마틱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