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치와 미켈란젤로의
실제 하루
한량인 줄 알았는데 완전 노동자였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르네상스 시대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다빈치랑 미켈란젤로 너무 유명하죠! 미술시간에는 단순하게 유명한 미술작품들을 만든 사람들이라고만 배웠었는데 이 사람들은 어떤 하루를 보냈을까요? 시험에 안 나와서 배워본 적 없지만 흥미로운 르네상스 예술가의 하루는 어땠을지! 너무 기대되네요~!

르네상스 시대 예술가들의 하루는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예술가의 삶이랑 많이 달랐어요. 르네상스 시대에 예술가라고 하면 소크라테스처럼 하루종일 생각하고 내킬 때만 작품 활동하고 나머지는 한량처럼 지냈을 것 같은데, 생각보다 바쁘게 살았더라고요. 귀족이나 교회가 주문하면 그걸 만들어주는 직업이었거든요. 주문 받은대로 만들어주다니 제가 생각하는 자유로운 이미지랑은 완전 달랐어요!
다빈치나 미켈란젤로도 처음엔 스승 밑에서 물감 갈고 붓 씻는 일부터 시작했답니다. 지금으로 치면 인턴처럼 허드렛일부터 배우는 거예요. 천재라고 태어나자마자 걸작을 그린 게 아니었던 거죠.
물감 재료가 지금이랑 완전 달랐어요. 파란색 물감 하나 만드는 데 청금석이라는 보석을 갈아서 썼는데 금보다 비쌌어요. 그래서 그림에 파란색이 많으면 후원자가 돈이 많다는 뜻이었어요. 성모 마리아 옷이 파란색인 이유가 바로 이거예요. 성모님이니까 최고급 재료를 써야 한다는 거죠.
와.. 하다하다 물감 색으로도 본인의 부를 드러낼 수 있었다니ㅎㅎ 참 별게 다 있었네요! 금보다 비싼 보석을 갈아서 만든 물감이라니~ 저도 한번 사용해보고싶네용~ 성당에서 성모 마리아 그림 볼 때마다 파란 옷 유심히 보게 될 것 같아요ㅎㅎ
청금석(라피스라줄리)은 아프가니스탄에서만 채취됐어요. 워낙 귀해서 같은 무게의 금보다 비쌌고, 계약서에 "파란색은 몇 그람 사용한다"고 명시할 정도였답니다. 지금 미술관에서 파란색이 선명한 그림을 보면 그 당시 얼마나 비쌌을지 새삼 느껴져요.
미켈란젤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어요.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 그린 거 다들 아시죠? 이게 얼마나 힘든 작업이었냐면 4년 동안 매일 천장을 올려다보며 그림을 그렸어요. 목이 너무 아파서 편지도 머리를 뒤로 젖히고 써야 했다는 기록이 있어요.
헉 제가 상상하던 자유롭고 여유로운 예술가 이미지는 완전 꽝이었네요.. 4년 동안 천장 올려다보면서 작업했으면 최소 목디스크는 있었겠어요. 그리고 미켈란젤로도 잘 안 씻었다고요? 옛날 사람들은 왜 이렇게 안 씻었던 건지:: 장화를 몇 달씩 벗지 않아서 나중에 벗을 때 발가죽이 같이 벗겨졌다는 기록까지 있다는데 굳이 왜.. 이해 못하겠어요ㅠㅠ
나는 조각에 매달려 있는 동안 결코 씻지 않았다. 천장화를 그리는 동안에도 마찬가지였다.
— 미켈란젤로의 기록을 토대로
그럼 다빈치는 어땠을까요. 다빈치는 미켈란젤로랑 달리 굉장히 깔끔한 편이었어요. 근데 다빈치의 문제는 완성을 못 한다는 거였어요. 모나리자도 14년 동안 들고 다니면서 완성 못 했다는 이야기가 있거든요. 주문을 받아놓고 딴 생각에 빠져서 납기를 못 지키는 경우가 너무 많아서 후원자들이 엄청 힘들어했다는 기록이 있어요.
다빈치는 완성 못한 작품들이 많다는 거는 은근 유명하죠ㅎㅎ 제가 후원자였으면 속터졌을거같아요. 돈 받았으면 제대로 일 해야지!! 아무리 예술가라고 해도 돈 받았으면 할 건 해야죠ㅠㅠ 지금으로 치면 프리랜서한테 작업 맡겼더니 계속 딴짓하는 느낌이랄까요ㅋㅋ
천재는 완성하지 않아도 천재였다. 하지만 후원자 입장에서는 그냥 납기 못 지키는 사람이었을 것 같아요ㅎㅎ
— 다빈치의 작업 방식을 공부하면서미술 시간에 그냥 유명한 그림 그린 사람들이라고만 배웠는데 실제로 들여다보면 이렇게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있었네요. 자유롭고 낭만적인 예술가의 이미지가 완전 꽝이었다는 거, 그리고 천재들도 결국 주문 받아서 일하는 장인이었다는 게 새삼 재밌게 느껴졌어요ㅎㅎ
다음엔 르네상스 시대 후원자 이야기를 해볼게요. 메디치 가문이 예술을 후원하면서 어떻게 권력을 유지했는지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