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시대
하녀의 하루
새벽 5시에 시작해서 밤 10시에 끝나는 하루
안녕하세요 미니입니다! 그동안 중세 유럽 이야기를 열심히 들려드렸는데요~ 오늘은 중세 이야기에서 벗어나 빅토리아 시대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빅토리아 시대는 영국 빅토리아 여왕이 통치했던 1837년부터 1901년까지를 말해요. 산업혁명이 한창이었고 영국이 세계 최강국이었던 시기인데요~ 이 시기는 화려한 겉모습 뒤에 생각보다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은 시대예요. 오늘은 그 시대를 살았던 하녀의 하루를 들여다보려고 합니다! 너무 기대되시죵?ㅎㅎ

빅토리아 시대에 하녀는 여성이 선택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직업 중 하나였어요. 공장 노동자가 되거나 하녀가 되거나..ㅠㅠ 너무 한것같지만 그게 평민 여성의 현실이었습니다. 13살에서 14살이면 일을 시작했어요. 중세 아이들 글에서 7살부터 일을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빅토리아 시대도 크게 다르지 않았던 거예요.
중세시대나 빅토리아 시대나 아이들을 지켜주는 제도가 진짜 없었던 것 같아서 안타깝더라고요ㅠㅠ 저 나이면 고작 초등학생 나이인데 일할 곳을 찾아야 했다니.. 그렇게 어린 아이들이 하녀로 들어가서 무슨 일을 할 수 있었을지 궁금하기도 하고 많이 힘들었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일자리는 주로 입소문이나 하녀 소개소를 통해 구했고, 귀족 저택에 들어가려면 추천서가 필요했는데 그 추천서 하나가 평생을 결정하는 시대였던 거예요.
빅토리아 시대 하녀의 하루는 정말 빡셌어요. 새벽 5시에 일어나서 밤 10시에 자는 거예요. 요즘 초등학생 나이의 어린 친구들이 이렇게 빡센 일과를 버텼다는 게 말이 안 되죠ㅠㅠ
하루 종일 쉬는 시간도 없이 바쁘게 일했고 쉬는 날은 또 왜 이렇게 적은건지ㅠㅠ 저라면 첫날 바로 도망쳤을 것 같아요.
빅토리아 시대 하녀에게는 정말 황당한 규칙이 있었어요. 가족 눈에 띄면 안 됐어요. 이게 말이 되나요?!?!! 가족이 복도를 지나갈 때 하녀는 벽 쪽으로 돌아서거나 아예 다른 방으로 피해야 했습니다. 존재 자체를 지워야 하는 직업이었던 거예요.
이름도 마음대로 쓸 수 없었어요. 고용주가 하녀 이름을 바꾸는 경우도 있었거든요. "우리 집 하녀는 다 메리라고 부른다"는 식으로요. 지금 관점에서 보면 진짜 고용주 니들이 뭔데!! 싶은 거죠. 하녀라고 제대로 대우도 못 받고 너무 힘들었을것같네요ㅠㅠ
그녀들은 집 안 어디에나 있었지만, 아무도 그녀들을 보지 않았습니다.
— 빅토리아 시대 하녀의 삶에 대한 묘사
이렇게 고된 일을 하면서 월급이 얼마였냐면, 일 년에 10~15파운드 정도였어요. 지금으로 치면 완전 열정페이예요ㅠㅠ 대신 숙식이 제공됐는데 말이 숙식 제공이지 본인들 편하려고 코딱지만한 다락방이나 지하 방을 준 거였습니다... 가족들이 쓰는 방과는 완전히 분리된 공간을 사용했어요.
근데 그래도 하녀 자리를 구하려는 사람이 넘쳐났어요. 빅토리아 시대 영국에는 하녀가 150만 명이 넘었다는 기록이 있어요. 열정페이에도 지원자가 이렇게 많았다니 너무 안타까워요. 빅토리아 시대에는 여성들의 선택지가 정말 없었던 거예요.
빅토리아 시대 대저택에는 하녀 계급도 나뉘어 있었어요. 가장 높은 게 레이디스 메이드(귀부인 전담), 그 다음이 하우스키퍼, 쿡, 그리고 일반 하녀 순이었어요. 계급에 따라 방 위치, 식사 내용, 대우가 전부 달랐답니다.
화려한 저택의 아름다움 뒤에는 보이지 않는 손들이 있었습니다.
— 빅토리아 시대 하녀 문화를 공부하면서다운튼 애비 같은 드라마 보면서 저택이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그 뒤에서 이런 삶을 살았던 사람들이 있었다는 게 새삼 느껴지는 이야기예요. 중세에서 수백 년이 지났는데도 신분에 따른 삶의 차이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던 것 같아서 씁쓸하네요.
다음엔 빅토리아 시대 귀족의 하루를 이야기해볼게요. 하녀가 그토록 힘들게 섬겼던 그 귀족들은 어떤 하루를 보냈는지 비교해보면 더 재밌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