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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1세와 메리여왕 - 사촌 자매의 비극

by 미니55 2026. 5. 30.

유럽 역사에서 흥미롭게 공부했던 인물 중 하나가 바로 엘리자베스 1세예요. 위대한 여왕으로 유명하기도 하지만 가족사를 알면 또 다른 눈으로 보이거든요. 아버지가 그 유명한 헨리 8세잖아요. 여섯 번 결혼하고 왕비들을 처형한 것으로 악명 높은 왕이요. 엘리자베스 어머니 앤 불린도 결국 헨리 8세에게 처형당했어요. 그런 가족사를 가진 사람이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여왕 중 하나로 칭송받는다는 게 신기하면서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오늘은 그 엘리자베스 1세와 평생 라이벌이었던 메리 여왕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엘리자베스 1세 초상화 — 슬픈 가족사를 딛고 영국 황금기를 이끈 여왕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어떤 관계였을까

 

엘리자베스 1세는 영국 여왕이었고, 메리는 스코틀랜드 여왕이었어요. 둘은 사촌 자매 사이였는데, 메리의 할머니가 엘리자베스 아버지 헨리 8세의 누나였거든요. 피로 이어진 사이였지만 두 사람이 직접 만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어요. 평생 편지로만 소통했던 거예요.

 

엘리자베스 1세
ENGLAND · 1533~1603

영국 여왕. 어머니가 처형당하는 걸 보며 자랐지만 평생 독신을 고집하며 강력한 왕권을 유지했어요. 영국 황금기를 이끈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메리 여왕
SCOTLAND · 1542~1587

스코틀랜드 여왕이자 한때 프랑스 왕비였어요. 세 번의 결혼과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가 결국 엘리자베스에 의해 처형됐습니다

왜 라이벌이 됐을까

 

두 사람이 라이벌이 된 이유가 있어요. 메리는 엘리자베스보다 영국 왕좌에 더 정통성 있다고 주장할 수 있었거든요. 당시 유럽 가톨릭 세계에선 엘리자베스의 어머니 앤 불린이 헨리 8세의 두 번째 부인이었다는 이유로 엘리자베스를 적자로 인정하지 않는 시각이 있었어요. 반면 메리는 가톨릭 신자였고 혈통도 명확했거든요.

그러니까 메리가 살아있는 한 엘리자베스 입장에선 왕좌를 노리는 경쟁자가 항상 존재하는 셈이었어요. 이런 이야기를 읽을 때마다 내가 저 상황이었으면 어땠을까 싶어요. 사촌인데 그 사람이 내 자리를 위협한다는 게 얼마나 복잡한 감정이었을지요.

메리의 파란만장한 삶

 

메리 여왕의 삶 자체가 진짜 드라마예요. 태어난 지 6일 만에 스코틀랜드 여왕이 됐어요. 아버지가 일찍 세상을 떠났거든요. 그리고 프랑스로 보내져서 프랑스 왕세자와 결혼했어요. 한때는 프랑스 왕비이기도 했던 거예요.

근데 남편이 일찍 죽고 스코틀랜드로 돌아왔어요. 거기서 또 결혼하고 아들을 낳았는데 두 번째 남편이 의문의 사고로 죽고, 세 번째 남편과는 결혼 석 달 만에 귀족들에게 쫓겨났어요. 결국 잉글랜드로 망명을 택했는데, 엘리자베스한테 도움을 청하러 간 거예요. 사촌이니까요.

 

엘리자베스 1세의 어머니 앤 불린

앤 불린은 헨리 8세의 두 번째 왕비로 엘리자베스를 낳았어요. 하지만 아들을 낳지 못하고 간통 등의 죄목으로 처형당했어요. 엘리자베스는 세 살 때 어머니를 잃었어요. 그 트라우마가 평생 결혼을 거부한 이유 중 하나라는 설도 있답니다.

엘리자베스의 18년간의 고민

 

메리가 잉글랜드로 오면서 엘리자베스는 진짜 난감한 상황이 됐어요. 돌려보내면 반란이 계속될 거고, 가두면 비난을 받을 거고, 그냥 두면 자신의 왕좌를 위협하는 존재가 되는 거고요. 결국 엘리자베스는 메리를 18년 동안 연금 상태로 두었어요. 나름 귀족 대우를 해줬지만 자유는 없었어요.

그 18년 동안 메리를 이용한 반란 계획이 여러 차례 발각됐어요. 메리가 직접 주도했는지는 지금도 역사학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있어요. 어떻게 보면 두 사람 모두 자기 왕좌를 지키려 했을 뿐인데, 그 시대에 여왕으로 산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이었는지가 느껴지는 것 같아요.

 

저는 제 피를 흘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저는 신앙을 위해 기꺼이 죽겠습니다.

— 메리 여왕, 처형 직전에 남긴 말

 

역사가 두 사람을 기억하는 방식

 

이 이야기에서 제가 제일 흥미롭게 생각하는 부분이 여기예요. 엘리자베스는 영국 황금기를 이끈 위대한 여왕으로 기억되고, 메리는 비극적인 삶을 산 인물로 기억돼요. 근데 두 사람 중 누가 더 나쁜 사람이었냐고 물으면 대답이 쉽지 않거든요.

둘 다 그 시대 여성으로서 엄청난 압박 속에서 살았어요. 각자의 방식으로 버텼고, 각자의 방식으로 왕좌를 지키려 했을 뿐이에요. 역사는 승자의 편에서 쓰이는 경우가 많은데, 두 사람 모두의 입장에서 보면 훨씬 입체적인 이야기가 보여요. 나라면 어땠을까 상상해보게 되는 이야기예요.

슬픈 가족사를 딛고 위대한 여왕이 된 엘리자베스,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 비극적인 결말을 맞은 메리. 두 사람이 직접 만났다면 어땠을까요. 평생 편지만 주고받으면서 서로를 경계했던 두 여왕의 이야기, 진짜 영화 한 편 분량이에요.

다음엔 왕실에서 살아남기 어려웠던 이유를 얘기해볼게요. 왕족으로 태어나는 게 축복이 아니라 저주가 될 수 있었던 시대 이야기예요.

자주 묻는 질문
엘리자베스와 메리는 정말 한 번도 만나지 않았나요?
네 맞아요. 평생 편지로만 소통했고 직접 만난 적은 없었어요. 메리가 잉글랜드에 연금돼 있던 18년 동안도 두 사람은 만나지 않았답니다. 역사의 아이러니 중 하나예요.
엘리자베스 1세는 왜 평생 결혼을 안 했나요?
결혼하면 권력을 남편에게 나눠야 했고, 외국 왕자와 결혼하면 국내 종교 갈등이 생길 수 있었어요. 어머니 앤 불린이 처형된 트라우마도 영향을 줬다는 설이 있어요. 결혼 안 한 것 자체가 정치적 전략이었다는 시각이 강해요.
메리 여왕이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진 적 있나요?
여러 번 다뤄졌어요. 2018년 영화 메리 퀸 오브 스코츠가 대표적이에요. 두 여왕을 동시에 주인공으로 다룬 작품이에요. 역사적 사실과 다소 다른 부분도 있지만 두 사람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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