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유럽의 기사는
어떤 사람들이었을까
로판웹툰 속 그 기사가 실제로 어떤 삶을 살았는지
저는 로판웹툰이나 소설을 좋아해서 자주 읽는 편인데 거기에 보면 기사들이 자주 나오잖아요. 그래서 실제 중세시대 기사들은 어떤 삶을 살았는지 궁금하더라구요~ 그래서 찾아보다보니 웹툰이나 소설에 나오는 기사 이야기들이 아주 없는 이야기들이 아니여서 신기했어요. 평민이라 기사가 되기 힘들고, 엄청난 공을 세워서 작위를 받은 남자주인공이 나오는 설정들! 역사에 기반한 이야기더라구요~ 오늘은 실제 중세 기사들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들여다보려고 합니다.

기사가 되는 건 하루아침에 되는 게 아니었어요. 아이들 글에서 귀족 남자아이가 7살에 다른 집에 보내진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그게 바로 기사가 되기 위한 첫 단계였어요.
중세 기사 하면 빛나는 갑옷이 떠오르잖아요. 근데 그 갑옷 무게가 15~25kg이었어요. 그냥 가벼운 옷을 입고 싸워도 힘들 것 같은데, 저 무게를 온몸에 두르고 전쟁에 나갔다는 게 진짜 대단한 것 같아요. 지금 군인들이 메는 군장이 보통 20~30kg이라고 하니까 그 정도 무게를 몸에 두르고 싸웠던 거예요.
그런데 재밌는 게 갑옷이 생각보다 움직임을 많이 제한하지 않았어요. 판금 갑옷은 관절 부분이 정교하게 설계돼 있어서 구르기, 달리기도 가능했거든요. 영화에서 갑옷 입으면 움직이지도 못하는 것처럼 나오는 건 과장이에요. 물론 입고 벗는 데 혼자서는 못 했고 종자가 도와줘야 했어요 ㅎㅎ

기사 하면 기사도 정신이 빠질 수 없죠. 약자를 보호하고, 정의를 지키고, 신에게 충성한다는 그 이상이요. 근데 실제로 기사들이 기사도를 잘 지켰냐면 솔직히 반반이었어요.
약자 보호, 교회 수호, 영주에 대한 충성, 공정한 싸움. 웹툰 속 그 이미지예요
전쟁 중 약탈은 흔했어요. 포로를 잡아 몸값을 받는 게 수입원이기도 했거든요
귀족 여인을 흠모하며 시와 노래로 마음을 전하는 문화. 연애편지 글에서 얘기한 그거예요
말, 갑옷, 무기 유지 비용이 엄청났어요. 가난한 기사도 꽤 많았답니다
원칙적으로 기사는 귀족 계급이었어요. 근데 웹툰에서 자주 나오는 설정처럼, 전쟁에서 엄청난 공을 세우면 평민도 작위를 받아 기사가 되는 경우가 있었어요. 특히 백년전쟁 같은 대규모 전쟁에서 그런 사례가 늘었거든요.
그러니까 로판웹툰에서 평민 주인공이 공을 세워서 기사가 되는 그 전개가 완전히 허구가 아닌 거예요. 작가들이 역사를 공부해서 설정을 만들었다는 게 이런 부분에서 느껴지는 것 같아요.
중세 기사의 갑옷 한 벌 가격은 지금 돈으로 수천만 원에서 억대에 달했다는 추정이 있어요. 그래서 전
투 중 상대방의 갑옷을 빼앗는 게 큰 이득이었고, 마상 시합에서 상대를 이기면 말과 갑옷을 챙기는 게 관례였답니다.
중세 후반으로 가면서 기사의 역할이 줄어들었어요. 화약과 총이 등장했거든요. 아무리 두꺼운 갑옷을 입어도 총알은 막지 못했어요. 수십 년을 훈련한 기사가 총 한 방에 쓰러질 수 있게 된 거예요.
기병 중심의 전투에서 보병 중심으로 바뀌면서 말을 탄 기사의 가치가 떨어졌어요. 21년을 준비하고 수천만 원짜리 갑옷을 두른 기사가 한 순간에 시대에 뒤처지게 됐다는 게 좀 안타깝기도 해요.
기사는 전쟁의 꽃이었지만, 시대가 바뀌면서 꽃잎이 하나씩 떨어졌어요.
— 중세 기사 문화의 쇠퇴에 대한 평가로판웹툰에서 보던 기사 이야기가 사실 역사에 꽤 가까웠다는 게 재밌어요. 21년을 준비하고, 무거운 갑옷을 두르고, 가난에 시달리면서도 명예를 지키려 했던 그 사람들. 웹툰 속 기사를 다음에 볼 때는 조금 다르게 보일 것 같아요.
다음엔 중세 유럽의 시장 문화를 얘기해볼게요.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장날이 얼마나 큰 행사였는지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