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년 왕가가
스스로 무너진 이유
결혼으로 흥하고 결혼으로 망한 합스부르크 가문
안녕하세요~! 오늘은 합스부르크 가문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합스부르크 가문은 너무 유명하죠~? 저는 중학생때 합스부르크 가문에 대해 처음 배우고 너무 충격 받았던게 기억이 나요ㅎㅎ 합스부르크 가문은 약 600년 동안 유럽 절반을 지배했던 어마어마한 왕가입니다! 오스트리아, 스페인, 헝가리, 보헤미아에 한때는 멕시코까지 다스렸던 왕가입니다! 정말 대단하죠? 그런데 이 가문이 스스로 망해버려서 정말 유명하죠.. 그 이유는 가족끼리 결혼을 해서 가문이 끝나버린건데요! 이유가 정말 충격적이죠ㅠㅠ 오늘은 이 이야기를 더 자세하게 나눠보려고 합니다.

보통 중세 유럽에서 영토를 늘리려면 전쟁을 해야 했어요. 근데 합스부르크는 좀 달랐어요. 전쟁보다는 결혼으로 영토를 늘리는 전략을 선택했거든요. 합스부르크의 아들이나 딸을 다른 왕가에 시집보내고 그쪽 후계자가 죽으면 자연스럽게 합스부르크가 영토를 상속받는 방식이에요. 전쟁 한 번 안 하고 결혼 한 번으로 나라를 얻는 셈이죠. 이게 너무 잘 먹혀서 당시 유럽에 유명한 말이 하나 있었어요.
다른 나라들은 전쟁을 하라. 행복한 오스트리아여, 그대는 결혼하라.
— 합스부르크 가문의 결혼 정책을 풍자한 말처음엔 합스부르크 가문이 전쟁하지 않고 영토를 늘릴 수 있으니 자기들끼리 정말 똑똑하다고 생각했을 것 같아요ㅎㅎ 이 전략이 어떤 결과를 가지고 오는지 몰랐겠죠. 선조들의 전략에 나중에 태어나는 후손들만 고통 받은 것 같아서 안타깝기도 하네요.
가문이 너무 커지니까 이런 고민이 생긴 거예요. 다른 가문이랑 결혼하면 그쪽으로 영토가 넘어갈 수 있잖아요. 합스부르크가 내린 결론이 그냥 가족끼리 결혼하자였습니다. 삼촌이 조카랑 결혼하고, 사촌끼리 결혼하고. 심지어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와 스페인 합스부르크가 서로 결혼했어요. 한두 세대도 아니고 수백 년 동안 이걸 반복했습니다.
여기서 제가 충격받았던 그 내용이 나와요. 중학교 사회시간에 배우면서 어? 가족끼리 결혼을 했다고? 하면서 진짜 충격 받았었거든요ㅠㅠ 수백 년 동안 가족끼리 결혼할 생각을 하다니 진짜 미친 것 같아요. 솔직히 지금 우리 기준으로 보면 상상만 해도 끔찍한 일인데 그 시대엔 정치적으로 너무 당연한 선택이었다고 하니 권력이라는 게 도대체 뭘까요 싶기도 해요.
유전학자들이 합스부르크 가문의 근친결혼 정도를 계산한 적이 있어요. 마지막 스페인 왕 카를로스 2세의 근친결혼 계수가 0.254가 나왔는데, 이게 친남매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의 계수랑 비슷한 수치예요. 부모가 서로 거의 형제자매 수준으로 가까웠다는 뜻이랍니다.
합스부르크 가문 사람들 초상화를 보면 공통적인 특징이 하나 있어요. 턱이 비정상적으로 튀어나와 있다는 거예요. 아래턱이 위턱보다 훨씬 앞으로 나와있어서 입을 다물기 어려울 정도였어요. 이걸 의학적으로 합스부르크 턱(Habsburg jaw)이라고 부를 정도예요. 한 가문 이름이 의학 용어가 됐다는 게 좀 씁쓸하기도 하네요.
합스부르크 하면 정말 유명한 게 있죠. 턱이요ㅠㅠ 사실 초상화라 많이 미화된 걸 텐데 이렇게 보일 정도니 실제로 보면 진짜 심했을 것 같아요. 입을 다물기 어려울 정도였다니!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요.. 가장 극단적인 사례가 스페인 합스부르크의 마지막 왕 카를로스 2세예요. 턱이 너무 튀어나와서 음식을 제대로 씹지도 못했고, 4살이 돼서야 걷기 시작했으며 두 번 결혼했는데 자식이 하나도 없었어요. 그래서 1700년에 그가 죽으면서 스페인 합스부르크 가문이 완전히 끊겨버렸답니다.
| 인물 | 특징 | 근친결혼 영향 |
|---|---|---|
| 막시밀리안 1세 | 합스부르크 결혼 정책 시작 | 가벼운 턱 돌출 |
| 카를 5세 | 유럽 절반 지배 | 턱 돌출로 음식 씹기 불편 |
| 펠리페 4세 | 스페인 황금기 마지막 왕 | 턱 돌출 심화 |
| 카를로스 2세 | 스페인 합스부르크 마지막 왕 | 극단적 신체 · 정신 장애, 후사 없음 |
사실 합스부르크 가문 사람들도 자기 가족들 몸이 점점 약해지는 걸 분명히 봤을 거예요. 턱이 점점 튀어나오고, 자식들이 일찍 죽고, 정신적인 문제가 생기는 모습이요. 근데도 멈추지 않았다는 게 어떻게 보면 대단해요. 그만큼 권력 유지에 대한 집착이 컸다는 뜻이겠죠.
어휴.. 이렇게 고통받는 걸 보면서도 이 짓을 반복했다니 진짜 믿을 수 없어요. 거기다 합스부르크뿐만 아니라 다른 유럽 왕족들까지 다 그랬다니.. 제가 권력을 가져본 적이 없어서 이해를 못 하는 거겠죠ㅎㅎ 영국 빅토리아 여왕만 봐도 그 자손들이 유럽 거의 모든 왕실로 퍼져나갔는데 혈우병 같은 유전병이 같이 퍼지기도 했거든요. 왕족은 왕족끼리만 결혼해야 한다는 규칙이 결국 이런 결과를 낳은 거예요.
역사를 보다 보면 지금 우리 기준으로는 끔찍한데 그 당시엔 그런 인식 자체가 없어서 일어난 일들이 참 많아요. 600년 동안 유럽을 지배하던 가문이 결혼 정책 하나 때문에 스스로 멸망했다는 게, 권력을 지키려는 욕심이 결국 그 권력 자체를 무너뜨린 셈이에요.
다음엔 왕들이 독살을 그렇게 무서워했던 이유를 얘기해볼게요. 매 끼니마다 왕보다 먼저 음식을 먹어보는 음식 검식관이라는 직업이 있었거든요. 이 이야기도 진짜 드라마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