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년 전 유럽의 하루 (휴일, 음식, 수면)중세 하면 암흑기라는 말이 먼저 떠오르죠. 어둡고 비참하고 고달픈 시대요. 근데 그 시대에도 사람들은 매일 평범하게 하루를 살았어요. 오늘은 그 하루를 휴일과 음식과 잠 이렇게 세 조각으로 들여다보려고 해요. 알고 보면 생각보다 살 만했거든요.천 년 전 유럽의 하루에 숨어 있던 휴일천 년 전 유럽의 하루 하면 보통 이런 그림을 떠올려요. 해 뜨자마자 들판에 나가서 해 질 때까지 쉬지도 못하고 죽어라 일만 하는 비참한 삶이요. 저도 그랬어요. 중세 하면 뭔가 암흑기 같고 어두운 이미지가 가득해서 실제로 그 시대에 살았던 사람들의 삶이 너무 궁금했거든요. 진짜 하루 종일 일만 하고 그렇게 일해도 막 피해만 보고 그랬을 것 같은데 생각보다는 과장된 거였구나 싶어요...
중세 귀족들도 동물을 곁에 두고 살았어요. 근데 그 방식이 지금이랑은 사뭇 달랐어요. 강아지는 살아있는 핫팩이었고 매는 걸어다니는 재산이었고 고양이는.. 좀 억울한 시절을 보냈거든요. 오늘은 그 세 마리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중세 반려동물 강아지가 핫팩이 된 사연중세 후기 귀부인들 초상화를 보면 무릎에 조그만 강아지를 안고 있는 모습이 참 많이 나와요. 지금 우리가 반려견 안고 있는 거랑 똑같아 보이죠. 근데 그 시절 강아지는 쓸모가 좀 달랐어요. 바로 살아있는 핫팩이었거든요.그때 귀족들이 살던 성은 겨울에 정말 추웠어요. 저도 친구가 키우는 강아지 안아본 적 있는데 따뜻하긴 하더라고요ㅎㅎ 그 시대에는 지금처럼 난방이 제대로 된 것도 아니고 우리나라처럼 보일러가 있는 것도 아니니까 엄청 추웠겠네요ㅠㅠ ..
하얀 피부를 좋아하는 건 사실 지금도 있잖아요. 연예인들 보면서 누가 더 하얗다는 걸 장점으로 얘기하기도 하고 팬들도 피부 하얗다는 걸 칭찬으로 쓰기도 하고요. 그런 면에서 보면 예나 지금이나 비슷한 것 같기도 한데 결정적으로 다른 게 하나 있어요. 지금은 파데프리처럼 가볍고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이 트렌드잖아요. 두꺼운 화장은 오히려 피부가 안 좋아 보인다고 하고요. 근데 옛날 유럽 귀족 여성들은 정반대였어요. 납이 든 화장품을 얼굴에 두껍게 바르고 살았거든요. 오늘은 그 황당하고도 슬픈 이야기를 해볼게요.하얀 피부를 위한 납 화장품먼저 왜 그렇게까지 하얀 피부에 집착했는지부터 이야기해야 할 것 같아요. 그 시대 유럽에서 하얀 피부는 곧 귀족의 상징이었어요. 피부가 하얗다는 건 햇볕에 탈 일이 없는 사람..
어릴 때 베토벤이나 모차르트 초상화를 보면서 이런 생각 해보신 적 있으세요? 이 아저씨들 머리가 왜 이래 다들 대머리였나? 저는 한참 뒤에야 저게 다 가발이었다는 걸 알고 진짜 신기했거든요ㅎㅎ 지금 보면 소라빵 같아서 웃기기만 한데 그 시대엔 저게 최고의 패션이었던 거예요. 근데 왜 갑자기 다들 저런 가발을 쓰기 시작한 걸까요. 출발점이 진짜 황당해요. 글쎄 한 왕의 탈모 콤플렉스에서 시작됐거든요ㅋㅋ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볼게요.탈모에서 시작된 가발먼저 짚고 갈 게 있어요. 가발 자체는 이 시대에 처음 생긴 게 아니에요. 아주 옛날 고대 이집트 때부터 있었고 영국의 엘리자베스 1세도 붉은 가발을 즐겨 썼을 만큼 역사가 길거든요. 그런데 남자들이 너도나도 커다란 가발을 쓰는 유행 이건 17세기 프랑스에서 ..
마녀사냥 이야기를 읽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들어요. 평생 친하게 지내던 이웃이 어느 날 갑자기 저를 마녀라고 손가락질한다면 어떨까요. 상상만 해도 너무 무서운데 이게 수백 년 동안 유럽 곳곳에서 진짜로 일어났던 일이에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교회나 권력자가 먼저 나선 게 아니라 많은 경우 평범한 이웃들이 서로를 마녀로 지목하면서 시작됐거든요.마녀사냥을 시작한 건 이웃이었다한 마을을 예로 들어볼게요. 어떤 할머니가 형편이 어려워서 옆집에 먹을 걸 좀 나눠달라고 부탁을 해요. 근데 옆집이 매몰차게 거절하죠. 할머니는 서운한 마음에 혼자 뭐라고 중얼거리면서 돌아가요. 그런데 며칠 뒤에 하필 그 거절한 집 아이가 갑자기 아프거나 기르던 가축이 죽는 일이 생겨요. 그럼 거절했던 사람은 어떤 마음이 들까요...
안녕하세요~! 한국 사극 보면 기미상궁이라는 분들 나오잖아요. 왕이 드실 음식을 먼저 한 입 먹어보는 궁녀요~ 저는 사극을 볼 때마다 저분도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일 텐데 너무 무섭겠다 이런 생각을 하곤 했어요ㅠㅠ 그런데 이게 우리나라 왕실만의 문화가 아니었더라고요. 저 멀리 중세 유럽 왕실에도 똑같은 사람들이 있었어요. 바로 음식 검식관이에요.유럽의 기미상궁 음식 검식관음식 검식관은 말 그대로 왕의 식탁에 음식이 올라가기 전에 먼저 먹어보는 사람이었어요. 한 입 먹고 한참을 기다린 뒤에 아무 이상이 없으면 그제야 왕이 수저를 드는 거죠. 우리나라 기미상궁이랑 하는 일이 정말 똑같았던 거예요.그럼 왜 이런 직업이 생겼을까요. 그 시대에는 왕이나 귀족을 노리는 방법 중에 음식에 손을 쓰는 경우가 있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