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살롱 문화의 여왕들응접실 하나로 시대를 움직인 여성들의 이야기저는 살롱 문화를 로맨스 판타지 웹툰에서 처음 접했어요. 여주인공이 살롱의 권력을 쥐기도 하고 살롱을 주름잡는 귀부인에게 잘 보이려 애쓰기도 하는데 로맨스 웹툰이다보니 살롱이 어떤 곳인지는 자세히 안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 제대로 파봤어요. 알고 보니 살롱은 여성이 시대의 지성을 이끈 아주 특별한 무대였어요.프랑스 살롱 문화를 여성이 이끈 이유저는 살롱 문화를 로맨스 판타지 웹툰에서 처음 접했어요ㅎㅎ 거기 보면 여주인공이 살롱의 권력을 손에 쥐고 있기도 하고 반대로 살롱을 주름잡는 귀부인들에게 잘 보이려 애쓰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웹툰이다 보니 살롱이 정확히 어떤 곳인지까지는 안 나와서 저는 늘 궁금했어요. 그래서 이번에 제대로 파..
안중근 하얼빈 의거영화로 다시 본 안중근 그리고 그가 남긴 무게얼마 전에 영화 하얼빈을 봤는데 저도 모르게 손에 땀을 쥔 장면이 있었어요. 안중근이 직접 풀어준 일본군 포로들이 도리어 부대를 역습하는 장면이었어요. 역사로만 알던 인물이 스크린 위에서 살아 숨 쉬는 느낌이랄까요.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는 보통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사건으로만 기억되지만 실제로 따라가 보면 훨씬 더 치밀한 판단과 처절한 실패 위에 쌓인 결과였어요. 그 무게를 직접 좇아보고 나서 생각보다 훨씬 많은 게 마음에 남았어요.포로 석방과 단지동맹 — 원칙이 부른 비극 그리고 다짐안중근이 처음부터 비운의 의병장이었던 건 아니에요. 1908년 여름 두만강을 건너 국내로 진공한 그는 홍의동과 신아산에서 일본군을 상대로 잇따라 기습에 ..
결혼이 계약이던 시절사랑이 아니라 가문이 짝을 정하던 그때의 이야기결혼을 준비하면서 이 사람과 평생을 어떻게 살아갈지 수없이 대화했어요. 저는 그게 당연한 과정이라고만 여겼는데 중세 유럽에는 그런 당연함이 아예 없었더라고요. 오늘은 사랑이 아니라 집안이 짝을 정하던 그 시절의 결혼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결혼이 집안 계약이던 시절의 상대저는 얼마 전에 결혼을 했어요. 요즘은 결혼한다고 하면 두 사람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함께 이야기 나누는 걸 참 중요하게 여기잖아요. 저도 먼저 결혼한 언니들이랑 친구들을 보고 남편과 준비하면서 정말 많은 대화를 나눴어요. 설레면서도 인생의 새로운 시작이라 떨리고 싱숭생숭하고 가끔은 투닥거리기도 하면서요. 저는 그게 결혼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거치는 과정이라고 생각했어요..
살리에리와 모차르트 진실우리가 아는 그 질투의 화신은 정말 실제 인물이었을까요음악을 전공한 사람도 살리에리라고 하면 모차르트를 질투한 2인자를 가장 먼저 떠올려요. 영화 한 편이 남긴 이미지가 그만큼 강했거든요. 그런데 실제 살리에리는 빈 음악계의 정점에 섰던 거장이었어요. 오늘은 한 사람의 진짜 얼굴과 그 얼굴을 가린 소문의 정체를 천천히 따라가 볼게요.살리에리와 모차르트 진실 뒤 가려진 재능사실 음악을 전공한 저도 살리에리라고 하면 곧바로 모차르트가 떠올라요. 고등학교 음악 시간에 아마데우스라는 영화를 봤는데 거기서 살리에리가 모차르트를 지독하게 질투하면서 음모를 꾸미는 사람으로 나오거든요. 그 이미지가 워낙 강해서 저한테 살리에리는 오랫동안 그냥 모차르트에게 밀린 2인자였어요. 음악사를 공부할 때도..
연산군 폭군의 진실우리가 아는 폭군은 정말 그 사람의 전부였을까요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폭군을 꼽으라면 열에 아홉은 연산군을 떠올릴 거예요. 그런데 그 이미지 뒤에는 우리가 잘 모르는 얼굴들이 겹겹이 숨어 있어요. 열정적이던 젊은 왕부터 어머니를 잃은 아이 그리고 시를 짓던 사람까지요. 오늘은 폭군이라는 한 단어에 가려진 연산군의 여러 얼굴을 따라가 볼게요.연산군 폭군 이미지와 다른 초반 통치우리나라 사람한테 연산군이라고 하면 아마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폭군이라는 세 글자일 거예요. 저도 어릴 때 역사 시간에 폭군이라고 배웠고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늘 엄청나게 나쁜 왕으로만 그려지잖아요. 왕이 된 순간부터 정치는 뒷전이고 제멋대로 굴었을 것 같은 이미지요.그런데 즉위 초반을 들여다보면 이 이미지랑 꽤 ..
왕도 무릎 꿇린 교회 권력교황 · 수도원 · 지식중세시대에는 왕보다 교회 권력이 더 셌다는 이야기 들어보셨나요. 한 나라의 황제가 교황 앞에서 사흘 동안 맨발로 용서를 빌었을 정도예요. 대체 교회가 얼마나 대단했기에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그리고 그 교회가 지식과 여성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함께 따라가 볼게요.왕을 무릎 꿇린 교황의 권력저는 학교 다닐 때 역사 시간을 참 좋아했는데요 그중에서도 중세시대에는 교황의 힘이 왕보다 강했다는 이야기가 유독 기억에 남더라고요. 그때는 그냥 시험에 나오니까 중세에는 교황권이 강했다 하고 외웠었어요. 근데 이런저런 역사 이야기를 찾아보다 보니 이게 새삼 이상하게 느껴지는 거예요. 한 나라에 왕이 있는데 그 왕보다 교황이 힘이 셌다니 지금 생각으로는 도무지 상상이 안 되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