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68

단종 (계유정난, 청령포 유배, 죽음의 진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단종을 오랫동안 그냥 '안타까운 왕' 정도로만 기억했습니다. 역사 수업에서 배울 때도 큰 감흥이 없었고, 영화 '관상'에서 수양대군을 처음 봤을 때는 오히려 그 카리스마가 멋있다고 느꼈을 정도니까요. 그런데 영화 '왕과 사는 남자'를 보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어린 소년이 감당해야 했던 두려움과 외로움이 화면을 통해 고스란히 전해지는 순간, 비로소 단종이라는 인물이 진짜로 느껴졌습니다. 계유정난, 어린 왕은 왜 삼촌을 막을 수 없었을까단종은 태어날 때부터 선택받은 아이였습니다. 할아버지 세종대왕은 손자를 여덟 살에 왕세손으로 책봉했고, 등에 업어 키울 만큼 각별한 사랑을 쏟았다고 합니다. 조선에서 적장자 계승, 즉 왕의 정실부인에게서 태어난 아들이 대를 잇는 원칙이 처.. 2026. 6. 25.
바흐 생애 (청년시절, 종교음악, 재발견) 피아노를 전공하면서 제일 많이 쳐본 작곡가가 누구냐고 물으면 저는 단연 바흐라고 대답합니다. 인벤션부터 평균율 클라비어곡집까지, 전공자라면 피할 수 없는 필수 코스거든요. 그런데 그 음악을 만든 사람이 살아있을 때 그냥 동네 교회 오르가니스트 취급을 받았고, 사후 100년 가까이 거의 잊혀졌다는 사실은 공부하면 할수록 정말 납득이 안 됐습니다. 오늘은 제가 음악을 하면서 알게 된 바흐의 실제 이야기를 데이터와 함께 풀어보겠습니다.팩트로 보는 바흐 청년 시절 — 근엄한 이미지의 완전한 반전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저한테 바흐는 초상화 속 그 무뚝뚝한 얼굴, 경건한 교회음악의 상징이었거든요. 근데 자료를 파고들면 들수록 20대의 바흐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더라고요. 1703년, 스무 살의 바흐는 아른슈.. 2026. 6. 24.
모차르트 vs 베토벤 (천재성, 청력상실, 삶의 결말)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두 가지, 음악이랑 역사를 합친 주제를 가져왔어요. 저처럼 두 가지 모두 좋아하는 분들 계실까요? 천재라는 단어를 가장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하는 음악가가 둘 있습니다. 모차르트와 베토벤. 두 사람 다 클래식 음악의 거장으로 묶이지만 비슷한 시대에 살았으면서도 성향이랑 음악 스타일은 완전 달랐거든요. 음악 전공하면서 이 두 사람 곡을 정말 많이 연주하고 분석했는데, 곡 너머에 있는 두 사람의 삶을 비교해보면 더 재밌게 느껴질 것 같아요. 그런데 이 두 사람, 정말 같은 종류의 천재였을까요? 저는 이 두 사람을 비교할 때마다 매번 같은 결론에 도달합니다. 천재성의 방향이 완전히 달랐다는 것. 한 사람은 타고난 재능으로 빛났고, 한 사람은 상상하기 힘든 신체적 한계를 의지.. 2026. 6. 23.
클레오파트라 (그리스 혈통, 외모, 카이사르) 안녕하세요~! 오늘은 이집트로 한번 가볼게요. 바로 클레오파트라 이야기예요. 클레오파트라라는 이름은 언제 들어도 항상 흥미로운 것 같아요. 사실 저는 클레오파트라를 직접 만나본 적은 없으니까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최대한 그 시대에 남겨진 증거들을 보고 공부해보고 싶더라고요. 요즘 역사에서 유명한 여자들을 공부해보고 있는데 예카테리나 대제 다음으로 빠질 수 없는 게 클레오파트라죠. 솔직히 저는 그냥 엄청난 미인이고 남자들을 홀려서 권력을 쥔 여자, 이런 이미지였거든요. 근데 알고 보니 이게 완전히 후대에 만들어진 이미지래요. 오늘 그 진짜 이야기를 한번 풀어볼게요! 고대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 클레오파트라가 다스렸던 그리스계 왕국의 수도였습니다클레오파트라는 사실 그리스 사람이었다 — 8개 언어를 구사한 .. 2026. 6. 22.
예카테리나 대제 (정략결혼, 쿠데타, 강대국) 역사 속 여성 지도자를 떠올리면 대부분 '누군가의 아내' 혹은 '누군가의 어머니'로 기록된 이름들이 먼저 떠오릅니다. 근데 예카테리나 대제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입니다. 남편이 황제로 재위한 지 고작 6개월 만에 직접 군복을 입고 군대를 이끌어 권력을 뒤집었으니까요. 저도 처음에 이 부분을 접했을 때 너무 신기했어요~ 정략결혼으로 러시아 땅을 밟은 독일 공주가 어떻게 그 나라의 황제가 됐는지 그리고 그 이후 34년이라는 세월 동안 러시아를 어떻게 바꿔놓았는지 하나씩 따져보겠습니다. 18세기 러시아 황궁 — 독일 출신 공주가 황제가 된 그 무대입니다 정략결혼으로 시작된 생존 전략1744년, 14살의 소피 폰 안할트체르프스트 공주는 러시아 황후 엘리자베타의 부름을 받아 낯선 나라로 보내집니다. 이듬해인 17.. 2026. 6. 21.
중세 유럽 결혼 풍습(첫날밤 의식, 초야권, 정략결혼) 안녕하세요~! 오늘은 중세 유럽 결혼 풍습 중에서도 좀 충격적인 이야기를 가져왔어요. 빅토리아 시대 결혼 글에서 약혼 기간에 단둘이 못 만났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오늘 이야기는 그것보다 훨씬 더 황당해요. 바로 결혼 첫날밤 풍습이에요. 제가 최근에 결혼하면서 결혼이라는 게 얼마나 소중한 건지 느꼈어요. 근데 그 시절 유럽에서는 이 가장 사적인 순간조차 개인의 영역이 아니었다고 해요. 영주가 직접 개입할 수 있었고 심지어 하객들이 신혼방까지 따라왔다는 풍습도 있었어요. 왜 신혼방에 따라오는 건지ㅠㅠㅠ 그건 둘만의 공간인데요!! 저도 얼마 전에 결혼해서 더 과몰입하게 돼요ㅎㅎ 지금 들으면 정말 믿기지 않는 이야기들인데요. 오늘 그 충격적인 풍습들을 하나씩 자세히 들여다보려고 합니다! 중세 유럽 결혼식 .. 2026. 6. 20.

소개 및 문의 · 개인정보처리방침 · 면책조항

© 2026 블로그 이름